이날 오전 5시경 도킹 성공…독자 유인 우주 정거장 건설 진일보
▲중국의 무인 보급 우주선 ‘톈저우 2호’를 실은 창정 7호 로켓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에 있는 우주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원창/AP뉴시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톈저우 2호는 이날 오전 5시경 지구 주회 궤도 상에서 목표로 했던 코어 모듈인 톈허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이는 톈저우 2호가 전날 오후 8시 50분 중국 하이난 원창에 있는 우주발사센터에서 운반 로켓 창정 7호에 실려 발사된 지 수 시간 만이다.
중국의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물자를 운반하는 톈저우 2호는 길이 10.6m, 최대 지름 3.35m의 규모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비행사 3명이 석 달간 체류할 수 있는 식품, 연료 등 소모품과 선외 활동복 등을 비롯해 약 6.6톤의 물자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 보급 우주선은 당초 지난 2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이번에 우주로 향하게 됐다.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은 이번 도킹 성공을 계기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한 발 더 전진하게 됐다. 다음 달에는 우주인 3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의 ‘우주굴기’ 시간표에는 내달 선저우 12호 유인우주선에 이어 톈저우 3호 화물우주선과 선저우 13호 유인우주선 등의 발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길이 37m, 무게 90t의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 운용을 개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