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호스’ 매각 진행…다음 달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쌍방울그룹 등이 참여했다. 다음 달이면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사모펀드 등이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LOI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하며 다음 달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을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 상태에서 별도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가 인수권을 갖는 방식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를 내기 전 한 중견기업과 인수ㆍ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의향자가 제시한 가격이 조건부 투자계약서상 매각금액보다 낮으면 조건부 투자계약자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입찰금액의 규모, 자금 투자의 방식, 자금 조달 증빙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수자를 선정한다. 입찰 금액은 평가 항목 중 가장 배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수 의향자의 회사경영계획 적정성과 장기 비전을 포함한 영업계획, 종업원 고용 보장 및 승계 명시와 고용 안정 프로그램에 대한 조건 제시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에도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