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서울 연희동에서 장시간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2일 유튜브 채널 '장예찬TV'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장씨 본인 역시 윤 전 총장 그리고 모 교수와 함께 동행했다고 밝히며 회동 사진을 공개했다.
세 사람의 '연희동 회동'은 지난 1일 진행됐다. 우선 도시 재생 업체인 '어반플레이'가 운영하는 '연남장'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자들과 동네 주민들을 연결하는 일종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식사 후에는 또 다른 문화공간인 '캐비넷 클럽'을 찾는 등 4시간 정도 더 회동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회동에서 "골목상권 개발에도 독특한 문화가 우선시돼야 한다. 이런 문화를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골목상권의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며 "서울의 연희동 처럼 청년세대가 만든 독특한 골목상권 거리가 있다. 거기가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의 소상공인도 행복해지고,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특히 "연희동에서 수십년을 살았는데 그때와 너무 달라졌다. 청년들이 골목상권을 바꾸면 지역이 이렇게 달라진다"며 "이렇게 성공한 케이스를 지방으로 많이 이전해서 지방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게 우리 청년들이, 대한민국 경제가, 서울이 아닌 지방이 살 수 있는 길이구나 하는 점을 모 교수와 만남에서 확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는 주말이나 쉬는 날 점심에 밖에 나와서 광장시장이나 이태원 뒷골목 등을 저녁까지 걸어다녔다. 그런게 취미였다"며 "골목상권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에 모 교수는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봤지만 골목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