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 확률은 100%”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을 땐 무관중 개최까지도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백신 접종, 혹은 감염 억제와 관련해 일본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불만으로부터 현재 개최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긴급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무관중이라는 선택지도 각오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시모토 위원장은 “개최에는 자신이 있다”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전력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물론,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세계가 다시 엄청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게 될 때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개최를) 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전염병이 다시 가속화해 어떠한 나라도 일본에 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대회는 치르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현재 상태를 검토하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때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대유행의 영향으로 1년 연기를 거쳐 오는 7월 23일 개막한다. 개막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10개 도도부현에는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다. 세계적으로도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나라와 지역이 많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대회를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