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특사단, 미얀마 방문…흘라잉과 1시간 넘게 면담

입력 2021-06-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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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결과 이행 등 논의한 듯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3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사단이 미얀마 군에 의한 쿠데타 사태 이후 혼란이 계속되는 현지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미얀마를 방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회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 브루나이의 에리완 유소프 제2외교장관과 림 족 호 아세안 사무총장은 4일 수도 네피도로 찾아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1시간 넘게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4월 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결과의 이행이나 향후 민정 복귀를 향한 선거 실시가 의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들 특사는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두 명의 장관과도 만남을 가졌다.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사태 특별정상회의에서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배석한 상태에서 현지의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아세안 특사 파견 등 5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군경의 유혈진압은 계속됐다. 미얀마 국군 측은 “특사 수용은 평화와 안정의 회복 이후”,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 건설적 제안을 주의 깊게 고려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내놨다. 자신들의 상황과 편의에 따라 합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말로 풀이됐다.

한편 피터 마우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3일 미얀마를 방문해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ICRC에 따르면 마우어 위원장은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 등 미얀마의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 언급했으며, 국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이 충돌해 다수의 피난민이 나와 있는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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