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업체의 공유 전동 킥보드에 헬멧이 부착돼 있다. (이다원 기자 leedw@)
최근 공유 전동킥보드의 헬멧 착용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동 킥보드 공유 기업 빔(BEAM)이 헬멧 공유 솔루션 준비에 막차를 가하고 있다.
헬멧 착용 의무화가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률을 대폭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공유 킥보드 업계에 따르면 5월 13일 헬멧 착용 의무화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고, 공유 전동킥보드 이용률이 업체별로 50∼70%가량 줄어들고 있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12일 이후(13일부터) 헬멧 미착용 시 범칙금이 부과되는 만큼 업계에선 일부 업체들의 파산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위생, 관리, 분실 등의 이유로 대부분 헬멧 공유의 실효성에 관한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대응은 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의회(SPMA) 차원에서 함께 하고 있지만 빔은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준비 중이다.
앞서 서울시가 2018년 따릉이 공유 헬멧을 도입했으나 이용률이 3%에 불과했고 분실률이 24%를 넘어섰다. 아울러 일부 공유 킥보드 업체가 작년 말 공유 헬멧을 시범 도입했으나 대부분이 분실되거나 심각하게 파손됐다.
빔은 현재 공유 헬멧 관련 솔루션을 개발, 호주·뉴질랜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내는 KC 인증절차 진행 중이다. 방향성이 정해지면 해당 솔루션 탑재가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