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순위" 백신 맞고 싶은 20대, 화이자·모더나 맞을 가능성 커

입력 2021-06-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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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7월부터 50대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연령대별 접종 순서와 백신 종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접종 후순위로 예상되는 20대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20대는 접종으로 얻는 이득보다 드물게 보고되는 혈소판 감소 혈전증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백신,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백신 수급 상황, 연령대별 특징 등을 고려해 3분기 접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대 이하부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롯해 3분기에 다수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올해 3분기 접종계획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3주차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접종계획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의 1회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한다. 이달 말까지 1400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무리하면 3분기 목표 달성까지 2200만명 이상 1차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이나 교사, 사회필수인력, 소아암환자 보호자 등 경우가 아닌 일반 국민들은 나이순으로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은 백신별 도입 시기와 물량 등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추진단의 도입 계획에 따르면 3분기에 도입되는 백신은 제약사와 개별 계약한 물량과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받는 물량을 포함해 총 8000만 회분이다. 이는 상반기 접종자 일부 2차 접종과 3~4분기 접종 대상자 2400만 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3분기 도입되는 백신은 기존에 국내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 등 네 가지로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도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3분기 도입되는 8000만 회분 중에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 6600만 회분 중 국내에 들어온 건 440만2000회분에 불과하다. 이달까지 도입되는 260만회분 등 6100만 회분 이상이 올해까지 들어와야 한다.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 중에선 초도물량 5만5000회분만 들어와 올해까지 나머지 3994만5000회분이 더 도입돼야 한다.

접종 후순위에 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3분기부터 다수 도입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이 짧아 집단면역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어서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접종 대상도 아니다. 단, 30대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접종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득과 드물게 보고되는 혈소판 감소 혈전증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했을 때 젊은 층에서 접종으로 인한 위험이 높은 점도 고려될 수 있다. 20대에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2.8%인데, 매우 드문 혈전 사망 위험 4.0%였다. 30대에선 위험 대비 이득이 1.7배 더 높았지만, 고령층(70대 215.5배, 60대 42.1배 등)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던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돌봄 인력 사전예약자 31만 여명이 7월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서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싣게 됐다. 일각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젊은 여성에게서 상대적으로 혈소판 감소 혈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 봤다.

한편, 정부가 개별 계약으로 확보한 얀센 백신 600만 회분은 1회 접종 특성상 접종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30세 이상 대상자에 집중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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