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옴니푸드, 생선 필레·생선 버거 등 신제품 출시
가짜 돼지고기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비건(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차기 제품으로 ‘식물성 해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인공 돼지고기 옴니포크로 유명한 홍콩 스타트업 ‘옴니푸드’가 이날 생선 필레, 생선 버거 등의 대체품을 포함하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은 콩, 쌀 등 동사의 대체고기에 사용됐던 것과 같은 성분으로 제조된다. 이달부터 홍콩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처음 선보여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말 소매 판매와 해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인공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대체육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약 22조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16조 원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국 식품업체들은 가장 보편적인 대체식품인 콩고기 등 대체육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홍콩 옴니푸드가 비건들의 차기 먹거리로 식물성 해산물을 점 찍고, 선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옴니푸드의 모회사 그린먼데이의 데이비드 영 창업자는 “사람들은 정말로 깨어나고 있다”면서 “비록 아직 주류는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은 비건 해산물을 먹을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경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대 어류 소비지역’으로 꼽았을 만큼 해산물은 이 지역 소비자들의 식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산물에 대한 이처럼 강력한 수요가 옴니푸드의 홈그라운드에서 큰 기회를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영 창업자는 이러한 노선이 식물성 연어와 같은 새로운 품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옴니푸드 측은 향후 수개월 내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영국, 호주 등에서 새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며, 각 시장의 고객들을 위한 요리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이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쓰촨식 매운 생선 스튜, 영국의 피시 앤드 칩스, 일본의 참치 라이스 롤 등과 같은 음식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