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서울 돈의문 D타워 전경.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첫 회사채 발행에 72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분할 전 대림산업이 2015년 공모채 시장에 진입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DL이앤씨는 8일 진행한 채권 수요예측 결과 3년물 1500억 원에 5000억 원, 5년물 500억 원에 2250억 원의 청약금이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5년물 500억 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16일 채권 발행 때에는 공모금 대비 950억 원 늘어난 295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은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DL이앤씨는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를 통해 사전 인증평가를 진행해 지속가능부문 최고 등급(ST1)을 받았다.
ESG 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수처리 신사업과 친환경 건축, 협력사 자금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최근 중국 수처리 플랫폼 유나이티드 워터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 밖에 친환경·고효율 건축물 공사와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 기금에도 활용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을 발판 삼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