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NH투자증권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들이 골프, 등산, 호캉스, 자전거 등의 레져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고, 주 52시간 정착,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을 단체 활동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할 수 있는 활동, 나만의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레저 활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골프, 등산, 캠핑, 호캉스, 자전거 등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은 골린이, 등린이, 캠린이, 자린이 등으로 불리며 레저 시장의 큰 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캉스도 마찬가지다. 특급호텔의 기존 주 소비층은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는데 호텔 이용 금액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저렴해지면서, 해외여행 대신 주말에 지인들과 호텔에서 어울리며 SNS에 ‘호캉스그램’을 올리는 20~30대가 늘어나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20~30대를 포함한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 증가도 레저 활동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서울 시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주말 6.5시간으로 2018년 대비 평일 12%, 주말 8% 늘었다. 여가 시간 증가로 레저 활동 참여 시간이 많아졌으며 지난 해 운동용품 구매비용은 평균 29.2만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5.9% 증가했고, 30만 원 이상 지출한 비율도 15.2%p 늘었다.
글로벌 골프용품 1위 업체인 아쿠시네트를 보유하고 있는 휠라홀딩스, 골프웨어를 신규 론칭하는 코웰패션과 국내 1위 골프웨어 업체인 크리스에프엔씨도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대중제 골프장 81홀를 보유하고 있고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KMH와 골프웨어 업체인 까스텔바작, 무안CC(54홀)를 운영하고 있는 남화산업 등도 NH투자증권은 관련주로 제시했다.
또한 아웃도어 분야에서는 캠핑장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의류를 만드는 감성코퍼레이션,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 업체인 대륙제관도 추천했다.
호캉스의 경우 숙박업소의 대부분은 주말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지만 평일 객실점유율의 경우 해외 관광객 입국이 재개되지 않아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고 백신여권이 실용화된다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산업이 숙박업이다.
또한 백준기 연구원은 “자전거는 고가자전거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삼천리자전거, 공공자전거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알톤스포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기준 국내 자전거 보유대수는 1340만 대로 1인당 0.26대 수준”이라며 “네덜란드가 1인당 1.3대, 일본이 0.6대임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