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첫 우주 관광 티켓, 313억 원에 팔렸다

입력 2021-06-13 10:16수정 2021-06-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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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자, 베이조스 CEO와 함께 내달 우주여행 나서게 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자신이 세운 민간 우주 탐사업체 블루오리진 로켓 앞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자사의 첫 유인 우주 관광 티켓을 두고 경매를 진행한 결과, 310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경매 낙찰자는 베이조스와 함께 내달 20일 우주 비행을 하게 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이날 자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에 탑승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좌석을 두고 경매 이벤트를 열였다.

이날 경매에는 159개국에서 약 7600명이 참가했다. 480만 달러에서부터 시작, 1000만 달러까지 치솟는 데 2분이 채 걸리지 않고 이후 2000만 달러까지 1분 10초가 걸렸다. 최종적으로 7분 만에 2800만 달러(약 313억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이름은 수주 후에 공표할 예정이며, 티켓 판매 수익은 과학기술의 인재 육성을 다루는 ‘클럽 포 더 퓨처’에 기부한다.

블루오리진은 아폴로 11호 달착륙 52주년인 내달 20일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사한다. 뉴 셰퍼드는 인간이 탑승한 우주여행 캡슐을 싣고 우주 공간의 시초이자 지구와 우주의 경계면인 해발고도 100km의 카르만 라인(Karman line)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캡슐에는 큰 유리창이 있어 탑승자들은 약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로 우주에 떠 있으면서 지구를 내려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베이조스 CEO는 최근 자신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와 함께 뉴 셰퍼드의 첫 비행에 탑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왔다. 7월 20일 내 형제와 함께 우주로 갈 것이다. 가장 위대한 모험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라고 말했다. 뉴 셰퍼드에는 총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예정이며, 베이조스 형제와 경매 낙찰자를 제외한 나머지 한 명의 승객은 추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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