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 회복해 수출 주도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77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5월 수출액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도체가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을 주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월 ICT 수출 177.3억 달러, 수입 105.1억 달러, 무역수지는 72.2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5월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4% 증가한 것으로 2020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평균 수출은 8.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5% 늘었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CT 주력 품목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했다.
주요 품목별로 반도체는 101.1억 달러로 24.0% 늘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등으로 메모리(65.7억 달러, 13.6%↑)와 시스템(30.2억 달러, 55.7%↑)이 동반 상승하며, 2018년 11월(107.9억 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100억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디스플레이(17.8억 달러, 38.7%↑)는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분품 수출 확대가 지속했다. 휴대폰(10.4억 달러, 43.0%↑은 완제품과 부분품 동시 증가세가 지속하며 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86.6억 달러, 19.3%↑)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22.8억 달러, 30.5%↑) 역시 휴대폰,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베트남(23.8억 달러, 39.3%↑)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늘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47.2억 달러, 20.6%↑), 컴퓨터ㆍ주변기기(13.8억 달러, 20.1%↑) 분야 수입이 증가했고 휴대폰(6.1억 달러, -23.8%), 디스플레이(2.9억 달러, -7.6%) 분야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대만(13.9억 달러, 40.9%↑), 일본(8.5억 달러, 40.7%↑), 미국(7.6억 달러, 24.7%↑), 유럽연합(5.5억 달러, 22.4%↑)에서 증가했고 중국(37.0억 달러, -12.1%), 베트남(8.8억 달러, -1.1%)에서 줄었다.
한편 중소ㆍ중견기업 ICT 수출은 40.1억 달러로 43.5% 증가했다. 반도체, 전기장비, 컴퓨터ㆍ주변기기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 수출은 14.5억 달러로 3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