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제외한 공휴일 모두 주말과 겹쳐
국회, 16일부터 대체공휴일 확대 본격 논의
국민 10명 중 7명은 대체공휴일 확대에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가 추석을 제외하고 공휴일이 모두 주말과 겹치는 '휴일 가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5일 대체공휴일 확대에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서영교 위원장이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때 평일을 대체공휴일로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2.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하는 의견 가운데 '적극 찬성'은 48.2%였으며 '소극 찬성'은 24.3%였다.
반면 대체공휴일 확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총 25.1%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적극 반대'가 10.1%, '소극 반대'가 15%를 차지했다. '모름' 응답은 2.4%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생산·기술·서비스직에서 84.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사무·관리·전문직(83.9%)과 학생(79.5%)이 이었다.
하지만 자영업(49.8%), 전업주부(63.3%)는 평균을 밑돌았다,
또 대체공휴일 도입이 경제침체를 극복하고 내수 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이 69.6%, 반대는 25.7%로 나타났다.
대체공휴일 도입 시 생산성이 저하되고 기업의 부담감이 증가할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48.2%, 반대 44.8%로, 찬성과 반대 모두에서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전업주부와 자영업자 중에서 대체공휴일 확대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올해는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과 성탄절 등 공휴일이 모두 주말과 겹치는 휴일 가뭄이다. 이달 6월도 앞서 6일 현충일도 일요일과 겹치며 공휴일이 하나도 없었다.
대체 공휴일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회는 16일부터 대체공휴일 확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영교 위원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행안위에서 입법공청회와 법안 심사를 하고 국민의 평등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