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ㆍ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1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6월 FOMC에서 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치의 상향조정과 점도표의 변화 등이 조기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상승했다.
6월 FOMC회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경제성장률과 물가전망치를 상향조정했고 점도표에서 금리인상을 앞당긴 위원들이 상당수 나타났다. 6월 회의에서는 18명의 연준위원 중 13명이 2023년도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또한 단기유동성 흡수를 위해 초과 지준금리와 레포금리의 인상이 이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2.19원으로 14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강세와 매파적 FOMC에 상승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 = 연초 이후 원ㆍ달러 환율은 조금씩의 변동성은 보여줬지만 조금 긴 흐름으로 볼 때 지난 2년여간의 평균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달러당 1120원 수준에서 횡보하면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원ㆍ달러 수준은 상대적으로 고평가영역에 위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가 최근들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의 경제환경 대비 낮게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항상 위안화와 원화의 동조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원화와 위안화가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는 전체기간 중 32%를 차지하는 만큼 필연적이라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