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프라인 서점 '3위'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가가 최종 부도 처리돼 16일 문을 닫았다.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문고는 15일까지 결제해야 할 어음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문고가 막지 못한 어음은 약 1억6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디앤루니스의 3개 오프라인 서점인 서울 신세계강남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을 비롯해 온라인사업부의 운영도 이날 중단됐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에서 교보문고·영풍문고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대표적 대형 서점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2018년에는 영풍문고와 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출판계에서는 반디앤루니스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비중이 높았던 탓에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국 서울문고 대표는 “(어음을 갚지 못해) 더 이상 운영을 못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업을 정리할지, 소유권을 다른 이에게 넘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는 17일 서울문고 측과 만나 대금을 받지 못한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