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세계 정치인들 줄 세워놓고 도덕성 테스트를 하면 저는 상위 1%에 들어간다고 자부한다”
최근 정치권에 비리 의혹이 쏟아진다는 청년의 지적에 여권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내놓은 답변이다. 17일 정 전 총리는 대선 출마선언식에 청년들을 초청해 선언문 낭독 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는 정 전 총리와 함께 무대 위에 6명, 화상을 통해 1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 중 한 30대 청년은 “요즘 정치판을 보면 추문, 비리, 부정부패가 많아 20~30대가 등을 돌렸다. 자신 있나”라고 물었다.
이는 문재인 정권 동안 여권 인사들이 입시ㆍ금융ㆍ부동산 등에서 비리 의혹들이 쏟아지며 2030세대 상당수가 지지를 철회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에 “젊은이들이 능력에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도덕성에도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세계 정치인 도덕성 상위 1%를 자부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국회 청문회에서 정태수 당시 한보그룹 회장이 정치자금 지원을 거절한 유일한 정치인으로 자신을 꼽았던 일화를 전하며 “도덕성 테스트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