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끝내 순직한 고(故) 김동식 119구조대 구조대장에 애도를 표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와 김범석 전 의장은 직접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창업자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김 구조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그는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빈소를 찾아 “고인의 숭고한 헌신에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문 자리이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이야기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른 자리에서 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식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구조와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 이후 불길이 다시 거세져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지만, 일행의 가장 뒤에 위치해 있던 김 구조대장은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실종 48시간이 지난 19일 오전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故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순직하신 소방관과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 회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