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가 홀로 또는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구독경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최근 수년 사이 40조 원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교육업계의 콘텐츠와 구독경제 모델은 궁합도 좋다. 이용자가 학습 효과를 거두려면 꾸준하게 이용해야 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어린이용 오디오 플랫폼 ‘딸기콩’을 최근 출시했다. 딸기콩은 세계적인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 시리즈를 비롯해 국제 어린이 책 박람회 ‘볼로냐 아동 도서전’의 라가치상 수상작, 국내 아동문학작품, 디즈니 영어 오디오북까지 약 5000여 종에 달하는 국내외 아동도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웅진씽크빅은 SK텔레콤과도 ‘웅진스마트올’ 구독형 상품을 출시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웅진스마트올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 할인과 무료 데이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12세 이하 타깃 브랜드 ZEM과 연계한 초등 전 과목 스마트 교육 사업과 함께 과목 특화형 상품, 중·고등 대상 상품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솔교육은 대표 브랜드 ‘신기한 한글나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구독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켰다. ‘신기한 한글나라 A.I. 구독형’은 기존 프로그램이 제공됐던 놀이 교구 기반의 맞춤형 놀이수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YBM넷은 구독형 온라인 영어 도서관 ‘YBM리더스(YBM Readers)’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1만 원대의 구독료로 미국 현지 교과서 연계 도서 1000여 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저명한 출판사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의 엄선된 도서를 통해 어휘력과 독해력, 말하기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26조 원에서 지난해 40조 원을 돌파했다. 일정한 구독료로 소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기업은 구독료 수입을 꾸준히 얻으면서 고객 록인(Lock-in)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전 산업에서 구독형 서비스 모델이 일반화되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구독경제의 활성화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교육기업들이 저렴한 월 이용료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형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며 “제한 없이 폭넓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