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집합제한 완화…나훈아→미스터트롯, 다시 활기 띄는 공연장

입력 2021-06-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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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

깊은 수렁에 빠졌던 대중음악계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정부가 대중음악 공연 관객 제한을 99명에서 4000명까지 늘리면서 공연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중음악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다. 일부 소극장 규모 공연을 제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00명 이상 모임 금지돼 실질적으로 공연 개최가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다음달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한 시행에 앞서 대중음악 공연장 입장인원을 최대 4000명까지 상향해, 대규모 야외 축제와 콘서트 등 공연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다.

‘가황’ 나훈아가 콘서트 개최의 포문을 연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는 나훈아가 7~8월 중 서울, 대구, 부산에서 ‘2021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지난해 KBS 추석특집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신드롬 이후 곧바로 투어 공연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콘서트가 취소됐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실시되며 7월 16~18일 대구 엑스코 동관, 7월 23일~25일 부산 벡스코, 8월 27일~29일 서울 올림픽 KSPO돔에서 하루 2회씩, 총 18회 공연을 열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평범한 일상마저 가둬버린 세상, 코로나를 멱살이라도 비틀어 답답한 세상에 희망가를 소리쳐 부를까 한다”며 “상처 받은 우리 모두와 함께 꿈을 노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쇼플레이, 예음C&C)

트롯 열풍을 이어갈 콘서트도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해부터 전국 투어를 진행하다 코로나 19 재확산 여파로 연기된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는 이달부터 남은 공연을 재개하며, ‘미스트롯2’ 콘서트는 다음 달 22~2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 JT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톱10 전국투어는 19일 광주부터 재개된다.

(사진제공=민트페이퍼)

관객들의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페스티벌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번 공연은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단일 스테이지에 돗자리, 의자로 구성된 거리두기 좌석제를 채택했다. 관객은 입장 전 QR체크인, 체온 측정과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진단까지 마쳐야 한다. 또 공연장 인근의 체조경기장 건물 전체를 방역센터로 활용하는 등 방역에 심혈을 기울인다.

공연을 주최하는 민트페이퍼 측은 “규정 완화가 종식을 의미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 19 시대에도 페스티벌이 진행될 수 있다는 선례와 현실적으로 적용될 업계 표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앤씨소프트, 클렙, 울림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스타들도 오프라인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K팝 플랫폼 유니버스는 다음 달 10일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걸그룹 우주소녀의 팬 파티 ‘Welcome to 우소家’(웰컴 투 우소가)를 오프라인으로 연다. 현장에는 유니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모한 팬 350명을 초대한다.

보이그룹 골든차일드는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서머 브리즈’(Summer Breeze)라는 제목으로 온·오프라인 공연을 연다.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하루 700명씩의 관객을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온라인 중계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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