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269명보다 무려 270명 많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진데다 대전 등 곳곳에서 다소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92명(72.7%), 비수도권이 147명(27.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17명, 경기 153명, 대전 50명, 인천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부산 16명, 경남 15명, 충남 9명, 충북 8명, 대구 7명, 광주 3명, 울산·전남 각 2명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 중후반, 많으면 7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126명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보면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가족과 관련해 3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54명으로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교회 내 확산 출발점을 유치부 교사로 보고 있다. 이 교사는 전날 확진된 유성구 거주 일가족 8명 가운데 1명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이 양성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고 자녀 6명, 시어머니와 함께 확진됐다.
당국은 현재 해당 교회 교인 및 이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인·가족을 중심으로 10명이 확진됐고, 경기 광주시의 인력사무소·지인과 관련해선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