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고점대비 76% 폭락…“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낙폭 커”

입력 2021-06-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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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상통화 중 낙폭 가장 커...시총 80조원 증발

▲도지코인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으로 주목받았던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지난달 고점 대비 76% 폭락했다고 22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가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장중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4% 폭락하며 0.17달러(약 2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고점(0.70달러) 대비 약 76%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고점 당시 약 940억 달러를 기록한 시가총액은 이번 주 230억 달러 대로 폭락해 7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낙폭이 50%, 56%였던 점을 감안하면 도지코인의 낙폭이 더 컸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도지코인은 '도지아빠'를 자청했던 머스크 CEO의 트윗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머스크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가상통화 규제 강화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도지코인이 가장 큰 손실을 본 코인이 됐다고 마켓인사이더는 지적했다.

특히 이날도 바이낸스코인(-20%)과 카르다노(-17%) 등에 비해 도지코인의 낙폭이 더 컸다. 이에 대해 경제매체 벤징가는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 수수료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한 개발자의 트윗에 댓글을 달아 "이것은 중요한 개선"이라고 평가했으나 도지코인 가격은 맥없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지코인과 같은 일부 코인이 유명인의 영향력만으로 상승세가 주도되고 과장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 40분 현재(미국 서부 오후 5시 40분 기준) 도지코인은 상승세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28% 오른 0.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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