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2021] "전세계 폐기물 2050년 2배, 이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

입력 2021-06-24 17:3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윤재용 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탈플라스틱·자원순환 정책 집중해야"
까를로스 ISWA 회장 "폐기물 업계 녹색 전환 파트너 역할 해야"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에서 문승욱(앞줄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숙(앞줄 오른쪽 네 번째)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박광석(앞줄 왼쪽 네 번째) 기상청장, 조인동(앞줄 오른쪽 세 번째)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상철(뒷줄 왼쪽) 이투데이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폐자원 활용을 통해 그린오션 비즈니스의 가치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 입니다.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선언, 지난 2년 동안 일어났던 일들은 앞서 10년 동안 있었던 일들과 맞먹습니다. 탄소중립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지난해 지구의 날을 맞아 글로벌 설문조사 기관 IPSOS가 실시한 설문조사는 폐기물 문제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귀하의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 문제'를 묻는 질문에 설문 대상국 전체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반면 한국 응답자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목했다.

2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폐자원 활용 방안'을 주제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1(CESS)'에서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은 급격한 변화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2년 전 한국판뉴딜, 그린뉴딜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탄소중립을 선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2018년 취임 이후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가동한 장본인으로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의 밑거름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UN 세계은행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폐기물 발생량이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발생량도 2014년 하루 평균 40만1658톤에서 2019년에는 49만7238톤으로 증가했다.

윤 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이같은 폐기물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 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화석연료를 이용해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하고, 남는 것은 폐기물로 처리하는 선형적인 과정이 계속되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제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나오는 폐기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카를로스 시우바 필류 국제고형폐기물협회(ISWA) 협회 회장은 "세계에서는 수입 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폐기물 처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관리 시스템이 없어 질병에 감염되고, 목숨을 잃게 되는 일들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폐기물 업계는 저비용, 고효율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기초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만 개선시켜도 탄소중립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조 연설에 이은 첫번째 세션에서는 폐자원 에너지화의 기술 현황과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재회 고등기술연구원 에너지환경 IT융합그룹 그룹장은 폐자원을 가스화 하는 기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고, 임성묵 한국지역난방공사 그린뉴딜사업부 부장은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성민 롯데케미칼 친환경연구부문 파트장은 페트병 재활용 사업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