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후 약세 전환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7.02포인트(0.69%) 오른 3만4433.8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4.21포인트(0.33%) 상승한 4280.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포인트(0.06%) 내린 1만4360.3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2.7% 상승해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3.4% 올라 3월 중순 이후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2.4% 올랐다.
이날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 강세를 보였다.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안도감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4b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원 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199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5% 올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으로, 특히 근원 PCE 가격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시장 전망치(0.6%)보다 소폭 낮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판단 시 참고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함께 발표된 5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여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2%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인 2.7% 감소보다 덜 줄었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아누 가가르 수석 글로벌 투자분석가는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최근 인플레이션의 급등세를 목격하고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2.6% 올랐고,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연준이 시중 23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들 은행 모두 경기 침체 시 요구되는 최소 자본 요건 이상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제한됐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영향이었다.
나이키 주가는 15.5% 급등했다. 회사의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