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 출신 장부승 일본 간사이외대 교수가 청와대의 미국 주간지 '타임' 인터뷰 홍보를 비난했다. 청와대는 해당 표지와 기사를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 "약 4년 2개월 만의 인터뷰"라며 홍보한 바 있다.
25일 장부승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타임지 표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 인물로 나왔다. 청와대에서 이 표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랑스러운가 보다"라며 "정말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서훈 국가안보실장이나 정의용 외교장관이었다면 정말 이 기사를 읽고 고개를 들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걸 또 자랑이랍시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떡 하니 올려놓고 문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 타임지라는 유명한 미국 잡지에 문 대통령 얼굴이 올라왔다고 자긍심에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타임지 기사 주요 내용을 옮긴 뒤 "여러분 어떠시냐"며 "이것이 칭찬이냐? 비판이냐?"고 물었다. 그가 공개한 타임 인터뷰 일부 번역본에는 "문재인이 김정은을 그리도 강고히 옹호하는 것은 거의 망상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도대체 그렇게 해서 무슨 성과가 있었느냐 하는 점",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화해, 이제는 저물어 가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에만 너무 골몰해 있다 보니 자기 자신을 권좌에 앉혀준 사람들로부터도 지지를 잃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문 대통령 재임 기간 59만 불에서 106만 불로 늘어났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제 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이상 실패하지 않으려면, 성공을 위한 반전을 이뤄내려면 이제 실패를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바로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