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시내 100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운영’을 위해 자치구 심사ㆍ추천을 거쳐 최종 110개 어린이집을 선정, 시범반을 담당할 보육교사를 채용하는 등의 준비를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시범어린이집 ‘만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각각 줄인다. 이로써 보육교사 업무 부담을 덜고 보육 질은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운영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내년 말까지 총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규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어린이집은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1인당 보육실 전용면적 2.64㎡ 이상을 갖췄다. 특히 1개 반 15명 정원인 만 3세반을 7∼10명으로 구성해 이상적인 보육환경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 측정과 효과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모니터링은 시범사업 시행 이전과 이후의 비교를 위한 설문조사 등 양적 조사와 교사ㆍ양육자(부모 등) 대상 심층 면접과 전문가에 의한 영유아 행동특성 관찰 평가, 사전ㆍ사후 시각적 이미지 변화를 비교하는 포토보이스등 질적 조사가 병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 분석을 통해 2022년도에 민간ㆍ가정어린이집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중앙정부에 시범반 인건비 지원기준과 보육 교직원 배치기준 완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영유아의 안전한 보육환경 마련과 보육교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보육특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게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