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최고 42도...시애틀, 사상 3번째로 38도 상회
CDC “매년 600명 더위로 사망”
2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주말 폭염으로 태평양 연안 북서부부터 북동부까지 전역에 걸쳐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북서부 여름철 기온은 약 70℉(21℃) 수준에 머물지만, 100℉(38℃)를 훌쩍 넘기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최고 기온은 42℃를 기록해 종전 기록인 41℃를 넘어섰다. 워싱턴주 시애틀은 27일과 28일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이 38℃를 넘긴 것은 1994년과 2009년 7월 두 번이 전부다. 워싱턴주 스포캔은 1928년 7월에 6일 연속 38℃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고 NWS는 전망했다.
NWS는 북동부 지역 역시 다음 주 비가 예보된 주 중반 전까지 기온이 상승해 고점을 기록했던 1990년대 중반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스턴 지역은 35~38℃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은 캐나다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환경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부분 지역과 앨버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이번 폭염은 밤사이 기온이 오른 후 거의 누그러지지 않고 있어 열기 지속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NWS의 코리 앤더슨 기상학자는 “우리는 현재 아이다호 부근 온도가 40~43℃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다음 주 29일에서 30일 즈음 역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00명 넘는 미국인이 폭염 더위로 사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