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평균 빚 1억7165만원…증가율 완화됐지만 연체율은 상승폭 커져

입력 2021-06-29 12:00수정 2021-06-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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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19년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이 1억716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전년보다 완화했으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기업) 부채’ 자료에서 2019년 12월 말 개인사업자(기업)의 평균 대출은 1억7165만 원, 대출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기업)의 중위 대출은 8988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평균은 515만 원(3.1%), 중위는 487만 원(5.7%) 증가했다. 평균이 4.7%, 중위가 7.0% 증가했던 전년에 비해선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반면 연체율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0%로 전년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상승 폭은 전년(0.05%P)보다 커졌다.

특히 연 매출 3000만 원 미만인 영세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이들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73%로, 매출 10억 원 이상의 연체율(0.18%)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가율도 매출액 3000만 원 미만 자영업자(0.13%P)가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농림어업 등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제조업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4%로 전년(0.35%)보다 0.09%P 확대됐고, 농림어업은 0.09% 올랐다. 평균 대출액은 보건·사회복지(5억864만 원), 농림어업(2억9282만 원), 부동산(2억8527만 원) 순이었다. 특히 농림어업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년 새 2011만 원(7.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평균 대출이 1억982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60대(1억8485만 원), 40대(1억8123만 원) 순이었다. 40대의 평균 대출 증가액은 757만 원(4.4%)으로 가장 컸다. 147만 원(2.9%) 증가한 29세 이하가 뒤를 이었다. 반면,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0.63%로 가장 높았으며, 증가율 또한 0.16%P로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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