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언급하며 "민간이 경제 살린다"…'기술 초격차' 주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치가 경제를 살리고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 초격차'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게 굉장히 공허하다"며 "정치가 경제를 살리는 게 아니다. 민간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민간이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그중에서 기본 중의 기본, 근본 중의 근본이 과학 기술"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과학기술 초격차'를 주장했다. "메모리반도체가 지금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지 않냐"며 "격차를 벌려야지만 그것이 우리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민간이 살리는 것이지 정치가 경제를 살리고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정치적 계산하지 말고, 정부가 주도해서 반도체 특별법을 한시바삐 제정해야 한다"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차세대 이동 통신, 2차 전지, 인공지능 등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안 대표는 또 "지금부터 한 세대가 먹고살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준비는 전혀 하지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며 "국가의 좌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지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에 달려있고, 기업의 기술은 국가의 종합적인 과학기술 역량에 달려 있다"며 "과학기술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해법을 기반으로 먹고사는 산업정책과 연결해야 우리는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