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사 “세계 첫 DNA백신 긴급사용 신청”

입력 2021-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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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이 접종 가능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플라스미드-DNA 백신’을 개발해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자이더스 캐딜라 홈페이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플라스미드-DNA 백신’을 개발해 긴급사용을 신청했다.

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자이더스 캐딜라는 ‘자이코브-디’(ZyCov-D)라고 이름 붙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한 백신이라면,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한 백신이다.

자이더스 캐딜라는 “자이코브-디 백신이 승인되면 세계 최초의 DNA 기반 백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1차 접종 후 28일차와 56일차에 각각 2차, 3차 접종을 해야 한다. 제조사는 2차 접종만으로도 면역이 가능하도록 추가 연구 중이다.

백신의 또 다른 특징은 주삿바늘을 쓰지 않고, 미국 회사인 파마제트(Pharma Jet)의 고속분사 주사시스템 ‘트로피스’를 이용해 접종하도록 개발됐다는 점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자이코브-디는 성인뿐만 아니라 12∼18세 청소년에게 임상시험이 진행됐다”며 “주삿바늘을 쓰지 않기 때문에 향후 어린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백신은 장기간 섭씨 2∼8도, 최소 석 달간은 섭씨 25도에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억2000만 회 분량을 제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이더스 캐딜라는 “12∼18세 1000명을 포함해 전국 2만8000명에게 후기 임상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며 "증상을 동반하는 코로나에 66.6%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사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인도 의약품관리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코비실드(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백신(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 제조),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미국산 모더나에 이어 다섯 번째로 사용할 수 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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