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아모레퍼시픽…“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할 듯”

입력 2021-07-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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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KTB투자증권)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평가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는 각각 1조2391억 원, 127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7%, 260.5% 오른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저 효과로 오름세를 나타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증권가는 평가했다.

올 2분기 늘어난 중국 시장 비용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8일 제2의 광군제라고 불리는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 ‘6·18 쇼핑’과 관련한 마케팅 비용이 실적에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부진한 매출까지 거두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가 수준 역시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올 1월 19만50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2분기 동안 꾸준히 오르막을 탔다. 지난 5월 30만 원을 찍더니 이달 들어선 다시 25만 원 부근으로 내림세를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설화수ㆍ온라인 중심 체질개선 흐름에는 변화가 없지만, 직전 분기 외부 요인(기저효과, 경쟁 강도 등)들이 모두 우호적으로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이라며 "실적 기대감에도 속도 조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다만, 증권가는 '설화수' 중심의 실적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설화수를 ‘자음생’ 라인으로 핵심 제품을 교체하고 지난 4월 면세점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 이에 설화수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고성장세도 이어간다는 관측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중국 현지에서의 브랜드별 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설화수의 단가 인상 효과는 연말까지 유의미하게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 성장성 확보와 함께 이니스프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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