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2 넘어선 감염 재생산지수…방역당국 "델타 변이 확산 우려되는 상황"

입력 2021-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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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원 종료…8일부터 75세 이상 백신접종 개별 예약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폭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델타 변이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내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2명으로 올해 1월 7일 869명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이틀 동안 신규 확진자는 794명, 762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해 신천지 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한 대규모 집단감염을 억제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언급하며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확진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에서 확인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 변이)의 1.5배 전파력을 보여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전파력을 볼 때 앞으로 수도권 내 델타 변이의 확산은 시간문제"라며 "델타 변이로 인한 영향이 더해지면 더욱더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검사, 마스크 사용, 손 위생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8일부터는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예방 접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종료되면서 이들은 개별적으로 예약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예방 접종에는 동의했지만, 아직 접종 일정을 잡지 않은 75세 이상 노인 약 6만 명은 6일까지만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 노인시설 담당 부서를 통해 예약한 뒤 17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이후로는 따로 예약해 접종받아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고위험 감염 취약 대상이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현장 예약하거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전화 예약한 후에 접종받을 기회를 계속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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