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제트, 컨소시엄 통해 10억 원에 지분투자… 보유 현금 70억 원 대비 부담 없어
인트로메딕이 ‘싸이월드 제트’에 대해 지분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싸이월드 제트는 32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이었던 싸이월드 서비스 부문을 떼어낸 회사다.
5일 리딩투자증권은 이달 말 “약 32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이었던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제트’라는 ‘메타버스’ 기능을 탑재한 오픈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싸이월드 제트는 앱을 기반으로 ‘가상세계화’로 ‘멀티버스를 포함한 모든 메타버스’의 구심점 역할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제트는 그동안 사진 180억 장, 동영상 1억5000개 등의 복원 작업을 마쳤다.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전략은 크게 3가지로 △개인화(Personalized): ‘싸이월드 특유의 감성’으로 개인별 ‘Identity’를 공략하여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MZ세대’를 공략해, 기존 싸이월드 유저층을 더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추구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 싸이월드 메타버스를 통해, 콘텐츠/상품을 소비 및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경제 생태계 구축 △확장성(Expandability): 싸이월드는 ‘Container 역할’을 통해, 다양한 ‘3rd Party 서비스들’과 콜라보를 통한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 등이다.
눈길이 가는 점은 '싸이월드 코인'을 출시한다는 점이다. 싸이월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상화폐 기능을 가진 ‘도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기존 ‘도토리’를 기반으로 가상화폐 발행도 진행한다.
사실상 '싸이월드'라는 IP를 통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현재 인트로메딕은 기존 사업의 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98억 원에서 59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은 32억~51억 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쌓인 결손금만 420억 원에 달한다.
싸이월드 제트에 기대감이 쏠리는 것은 유명 IP를 10억 원이라는 저가에 지분을 투자한 덕분이다. 200억 원의 부채는 그대로 둔 채 서비스부문만 떼 왔다.
투자자금 역시 스카이이엔엠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기준 70억 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싸이월드 제트가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월드 코인이 가상화폐 및 NFT 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해당 가치가 증가할수록 ‘싸이월드 코인’을 보유한 동사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