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디추싱 이어 ‘미 상장’ 자국 IT 기업 3곳 ‘국가안보’ 조사

입력 2021-07-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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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플랫폼과 트럭 배차 플랫폼 2곳 안보심사
최근 미 증시 상장·빅데이터 보유 공통점

▲중국 베이징 시민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 앱을 이용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에 이어 3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안보 심사에 들어갔다고 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인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이날 “국가안보법과 인터넷(사이버)안보법을 바탕으로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을 위해 윈만만, 훠처방, BOSS즈핀(直聘)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발표한 디디추싱의 안보 심사와 같은 배경 설명이다.

이들 업체는 디디추싱처럼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규 가입을 받을 수 없다. 이로써 중국 당국의 인터넷 안보 심사를 받는 기업은 디디추싱을 포함해 총 4곳으로 확대됐다. 이들 모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인 BOSS즈핀은 지난 5월에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트럭 배차 플랫폼인 원만만과 훠처방은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만방집단의 자회사다.

이들 기업은 또 막대한 정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디디추싱의 경우 3억7700만 명의 이용자들의 운행기록과 위치 정보, 이동수단 이용 패턴 등 막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트럭 배차 플랫폼인 원만만과 훠처방은 도로 현황 등 지리 정보를 취급하고 구인·구직 플랫폼인 BOSS즈핀은 이용자의 구직·실업 여부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개인 정보와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에 상장돼 있고, 대주주가 외국기업인 디디추싱의 데이터 보안에 대한 감독을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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