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수사 마무리 단계

입력 2021-07-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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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지사 조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소환조사를 통보하자 이 지사는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경찰에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관련 수사는 90% 이상 진행됐고 법적인 절차는 신분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맞다"며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이 지사 측의) 의견을 반영해 적절한 방식을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 조정 이전인 2018년 6월 당시 고발된 사안으로 재판을 받는 사건이 있으니 나중에 하자는 검찰의 지휘가 있었고, 지난해 10월 재판이 종료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며 "현재 절차대로 순조롭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3일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며 경찰의 출석 요구를 "정치개입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측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고발했다.

경기남부청은 이 사건 외에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출신들의 성남시와 산하기관 부정 채용 의혹과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의 용인시장 시절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은 시장 사건도 90% 정도 진행돼 곧 마무리할 예정이고 정 의원에 대해선 이른 시일 내에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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