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뚝..올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38장 '역대최저'

입력 2021-07-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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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상거래 감소 영향..2017년 대량 위조범 검거+위조방지 홍보활동 등도 영향
신규발견 기번호 7장, 전문 위조 아닌 컬러프린터 등 이용
위폐발견시 알기 쉬운 위조지폐 앱 등 활용해 대응

(사진공동취재단)

‘올 4월23일 위조지폐 발견신고를 접수한 대구청 동부경찰서는 4월26일 잠복을 통해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주거지에서 컬러복사기를 압수했다.’

위조지폐범이 전문위조범은 사라지고 생활고를 못이긴 일부 개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수단 역시 컬러복사기나 프린터를 활용하는 조악한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위조지폐 급감 효과를 가져왔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발견된 위조지폐는 38장에 그쳤다. 이는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직전분기(111장) 대비로는 73장(-65.8%), 전년동기(161장)와 견줘서는 123장(-76.4%) 줄었다.

권종별로 보면 5천원권은 22장, 만원권은 8장, 5만원권과 천원권은 각각 4장이었다. 이중 새롭게 발견된 신규 기번호는 5만원권과 천원권 각각 3장, 만원권 1장을 기록했다. 발견자별로 보면 한은은 19장, 금융기관은 16장, 개인은 3장이었다.

(한국은행)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현금을 주고받는 상거래가 급감한 때문이다. 또, 2013년 6월과 2017년 9월 대량 위조범 검거 후 추가로 전문 위조범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점, 한은이 버스나 지하철 등을 통해 위조방지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은은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큰 대구청 동부경찰서와 성서경찰서에 대해 한은 총재 포상을 실시했다.

김충화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현금을 주고받는 거래가 많이 줄었다. 대신 온라인 상거래나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위조지폐 발견 기회 자체가 줄어든게 가장 컸다”며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어 위조범이 대부분 2주일 이내 잡히고 있는 점도 위조 건수를 줄이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량 위조범 검거 이후엔 전문적으로 위조하기보단 생활고를 겪는 분들이 컬러복사기나 프린터를 활용해 위조하는 수준”이라며 “위조지폐를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알기 쉬운 위조지폐앱을 활용해 행동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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