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공모주 투자자에게 큰 장이 선다. 크래프톤부터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복청약 제도가 저물고, ‘따상’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공모주 옥석 가리기를 통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오는 26~27일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1주당 8만 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됐다.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 등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 한 곳에서만 청약해야 한다.
크래프톤의 공모주 일반 청약은 오는 8월 2~3일로 정해졌다. 희망 공모가는 40만~49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크래프톤은 50%는 균등 배정, 50%는 비례 배정을 진행하기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 51만7408주(균등배정 25만8704주), NH투자증권 46만6792주(23만3396주), 삼성증권 42만1800주(21만900주) 등이다.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은 각각 8월 4~5일로 예정됐다.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인 9만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계좌에 100만 원의 청약증거금만 넣으면 최소 1주 확보는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 공모주 투자자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까지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2일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다. 이미 시장 지수가 많이 올라온 상태여서 예전처럼 ‘따상’을 간다거나 하는 건 어렵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드디어 터질 게 터졌다. 요즘 공모주 가격이 너무 비싸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끝나면 시중 유동자금이 공모주 시장에서 다른 투자처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