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12일 "내년 농림·해양·산림 분야 예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어촌 탄소중립 허브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농림·해양·산림 분야 분야 예산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농어업 디지털전환, 농어촌 재생뉴딜 등 생활인프라 개선, 농어업 경영의 안전․포용성 강화 등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소중립 허브화를 위해 "그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재생에너지 보급원 확대, 저탄소 그린 선박 보급, 미세먼지 저감숲·바다숲 조성 및 갯벌 식생 조성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재생에너지 보급원으로는 온실단지 지열 이용기반 마련, 가축분뇨 에너지 자원화, 양식장 소수력발전 등을 언급했다. 노후원양어선 대체건조와 친환경 고효율선박 전환을 지원하는 등 저탄소 그린선박을 보급하고, 도시바람길숲 조성, 미세먼지 차단숲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안 차관은 농어업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농어업전환을 위한 스마트 혁신밸리 실증지원, 빅데이터·AI·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신품종 개발, 혁신적 농작물 재배기법 개발․보급,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및 스마트플랜트 해외 진출 등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어촌 생활인프라 개선을 위해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촌 공간 재구조화 △어촌뉴딜 300 사업 성과 가시화 △축사 재배치·빈집 개량 등 정주 인프라 개선 △청년 농업인 정주·정착지원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어촌뉴딜 300 관련 사업에 대해선 엄격한 성과평가를 시행해 예산 추가 투자 여부 및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예산협의회는 국방, 일자리·고용, 사회복지, 문화예술에 이어 다섯 번째 분야별 예산협의회다. 협의회에는 농림·해양·산림 분야 주무부처, 농업인 대표, 해양 R&D 기업, 사방협회 등 현장 종사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