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접근 어려워 피해 규모 파악 못 해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약탈당하고 방화된 LG전자 공장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폭동이 격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LG의 공장이 전소된 에 이어 삼성도 약탈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폭동의 주요 발생지인 남아공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 물류창고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류창고는 남아공 현지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현지 삼성 관계자는 콰줄루나탈에 있는 창고에 약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현장에 접근할 수 없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보안이 강한 공항 근처에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는 전날 더반 공장이 전소되며 손실액이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반 공장의 초기 투자만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이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많은 더반의 한인 업체들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동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수도권 하우텡 등으로 확산됐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폭동에 대한 엄정 대응을 발표하면서 경찰과 군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