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시공한 ‘알 포 신항만 방파제’가 대학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 및 시공기술 개발을 위해 대한토목학회가 2003년부터 매년 우수 토목구조물을 심사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대우건설은 2018년 강원도 인제양양터널, 2020년 전남 신안 천사대교에 이어 올해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대상을 받았다.
알 포 방파제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있는 방파제로 5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총연장 15.5㎞로 공사비가 8700억 원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방파제 건설 과정에서 연약 점토층으로 이뤄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이 아닌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또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의 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시공해 작업 정밀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하고, 이는 안전사고 예방으로 이어져 12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에 기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후속 공사 수의계약에도 성공했다"며 "이번 대상 수상으로 국내 토목분야 최고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갖춘 대표 건설사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