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파고드는 델타...미국서 코로나 재점화

입력 2021-07-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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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일주일 새 두 배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모여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코로나 독립’을 선언한 미국에서 감염이 재점화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인도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3차 대유행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 C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 대학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에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만3300명으로 일주일 새 두 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1월 중순 하루 24만 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백신 접종이 늘면서 지난달 초 1만 명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델타 변이 확산 여파에 신규 확진자가 9일 4만8200명, 12일 3만2700명으로 급증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조정관은 신규 확진자의 99%가량이 델타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루이지애나·유타·아칸소·미주리·네바다주 등 5개 주에서 다른 지역보다 확진자가 많이 쏟아졌는데 백신 접종률이 미주리 45.9%, 아칸소 43%, 루이지애나 39.2%, 유타 49.5% 등 50% 미만이었다.

또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10일 기준 확진자 가운데 83%가 50세 이하였다.

전문가들은 입원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병 담당 부국장인 제이 버틀러는 “수주에 걸쳐 감소하던 확진자가 다시 여러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입원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간 대학 내과 교수 비카스 파레흐는 “델타 증가와 정상생활 복귀 시도가 감염 급증을 초래했다”면서 “접종과 방역만이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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