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엘리트주의 논란에는 "기회의 평등"
'작은 정부' 위해선 민영화 주장도
이르면 이달 말 대선 공약 팀 가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논란에 대해 “의원들의 완벽한 신뢰를 받았다면 당내 반발은 없었을 것”이라며 “원외 대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1개월을 맞아 13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론인 소상공인 지원 확대에 대한 동의를 얻어낸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요구에 대해 양해를 한 큰 틀의 합의”라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뒤통수를 때릴 말도 할 게 많지만, 파트너로 가야 하니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돌파하며 스타일대로 리더십을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엘리트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경쟁이 어렵기에 경쟁을 안 한다는 것은 황당한 결론으로 공정한 경쟁이 되기 위해선 결과의 평등보다 기회의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며 “엘리트주의로 몰고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 문제는 훨씬 세밀하게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효율성의 관점에서 정부 조직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반부패 문제가 큰 화두가 돼 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고 후폭풍이 거세질수록 경제나 일자리가 중요한 대선 어젠다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산 불평등의 해법으로 기본 대출을 제시하며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청년에게 2000만 원 정도를 대출해 주면 그걸로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럴해저드를 막을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그는 구체적인 공약을 조율하기 위한 기구를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