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다. 국회, 증권사, 백화점 등이 위치한 여의도는 유동인구가 많고 밀집도가 높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경우 대규모 발병도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최근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난 12일까지 누적 65명(타 시도 5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음식점 종사자가 15명,방문자 19명, 관련 시설 8명, 가족·지인 18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으로 804명이 검사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영등포구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특별 단속에도 나섰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여의도 인근 대형 쇼핑센터나 회사, 운동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국회에서도 최근 일주일 동안 12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영등포구는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여의도 금융기관 및 콜센터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요청했다.
여의도 임시선별진료소는 지난 12일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에 3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검사일정 기준안도 제공했다.
영등포구는 금융기관 근무여건을 고려해 토요일·일요일을 제외한 4일을 산정, 일정별 대상 직원의 4분의1씩 분산 검사를 권유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7월15일~20일 △NH투자증권(3053) △이베스트투자증권(550) △한양증권(368) 7월21일~26일 △한국투자증권(2907) △신영증권(669) △케이알투자증권(106) △한국투자신탁운용(277) 7월27일~30일 △KB증권(2850) △아이비케이투자증권(713) △부국증권(291) △케이티비자산운용(107)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98) 8월2일~5일 △신한금융투자(2529) △에스케이증권(897) △현대차증권(766) △브이자산운용(110) 8월6일~11일 △하나금융투자(1887) △유진투자증권(898) △케이비자산운용(312) △이지스자산운용(329) △키움자산운용(191) △현대자산운용(169) △디에스투자증권(145) 8월12일~17일 △메리츠증권(1468) △키움증권(898) △디비금융투자(818) △케이티비투자증권(428) △코리아에셋투자증권(222) △리딩투자증권(147) 8월18일~20일 △한화투자증권(1160) △교보증권(956) △하이투자증권(842) △한화자산운용(411) △신한자산운용(240) △엔에이치아문자산운용(161) 등이다.
다만 해당 일정은 권유 성격으로 지정 기간 외에도 상시 방문 검사가 가능하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며 "이번 협조 요청은 강제는 아니고 되도록이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권고 사항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