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의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다수의 사람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역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파울루 시 당국은 최초 델타 변이에 확진된 45세 남성을 추적한 결과 적어도 40명의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운 델타 변이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퍼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감마 변이를 밀어내고 델타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델타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훨씬 강력한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최대 80% 강할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알파’보다도 전파력이 약 60%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공할 만한 감염력 때문에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되기도 했다.
보건 당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90일 간격인 2차 백신 접종을 앞당기는 도시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전체 국민의 41.11%에 해당하는 8706만421명이 1차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을 비롯해 백신 접종을 완전히 완료한 사람들은 전체 15.4%인 3261만9342명을 기록했다.
브라질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1926만2518명을 기록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총 사망자는 53만8942명이다. 현재까지 이 나라에서 파악된 델타 변이 감염 환자는 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