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 단지…2000년 이후 역대 최대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1일 기준 올해 하반기(7월~12월) 전국 1000가구 이상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77곳, 14만2571가구(임대 제외)로 2000년 이후 반기별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올 상반기(40개 단지, 6만6888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29곳, 4만8089가구 △서울 6곳, 2만3470가구 △인천 10곳, 1만4949가구 △경북 5곳, 1만1230가구 △대전 4곳, 9689가구 △부산 5곳, 7646가구 △충남 4곳, 6117가구 △충북 3곳, 4713가구 △강원 3곳, 3864가구 △광주 1곳, 3214가구 △경남 2곳, 2801가구 △대구 2곳, 2205가구 △전북 1곳, 1986가구 △세종 1곳, 1350가구 △전남 1곳, 1248가구 순이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올 하반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체 물량의 60.51%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 비중은 3.03%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다. 지난 3년간(2019년 6월~2021년 6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500가구 이상 42.18% △1000~1499가구 미만 41.49%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도 많이 올랐다. 이어서 △700~999가구 38.58% △500~699가구 37.01% △300~499가구 31.19% △300가구 미만 26.86% 순이었다.
청약시장에서도 대단지는 높은 인기를 끈다. 올해 3월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북수원 자이 렉스비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1순위 평균 24.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 계양구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일대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7월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