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
구글이 오는 10월 시행 예정이었던 인앱결제 적용 시점을 내년 3월로 연기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의 반응을 고려해 6개월 연장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구글은 오는 9월 30일까지 인앱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었지만 이를 6개월 연장해 내년 3월 31일로 변경했다. 인앱결제 도입 연기 사유로는 코로나19 상황을 꼽았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전 세계 개발자로부터 지난해가 어려웠다고 들었다”며 “글로벌 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은 지역의 개발팀이 새 결제 정책 도입을 위한 기술 업데이트가 평소보다 힘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적용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규제 움직임이 시작되자 시간을 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인 전기통신사업별 개정안이 오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독점적인 지위를 활용해 인앱결제를 강제한다면 이용자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며 외면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강제적인 행위를 막는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