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중도환매(바이백)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델타변이 등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20일 한국은행이 2조원 규모로 실시한 통안채 바이백에서 1조100억원 낙찰에 그쳤다. 응찰액도 매입예정액에 미치지 못하는 1조2800억원에 그쳤다. 응찰률도 64.0%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17일 이후 최저치다. 당시 1조8000억원 규모로 실시된 바이백에서 응찰액은 1조500억원 낙찰액은 9900억원이었다. 응찰률은 58.3%를 기록해 2010년 11월17일 55.0% 이후 9년4개월만에 최저치였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오늘 채권시장이 강하다. 기준금리 변경 이슈가 제일 중요한데 코로나가 심화하다보니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굳이 바이백을 안넣어도 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응찰이 저조햇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