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일주일 평균 감염자 1.5배↑
▲20일 일본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앞에 오륜기가 보인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를 막지 못한 상태에서 23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 개최도시인 도쿄도를 비롯한 주요 수도권 지역의 긴급사태 발령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달 초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6시 30분까지 49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 기록한 5037명 이후 최근 두 달 새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 수는 이날 20명 늘어나면서 총 1만5115명이 됐다.
대회 개최 도시인 도쿄 상황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도 감염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아 전날 신규 확진자는 1800명을 넘어섰고,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 규모 역시 1.5배가 됐다. 입원 환자 역시 5월 제4차 정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신규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의료 체제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일 평균 감염자 수가 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대회 기간 중인 내달 초에 지금의 곱절이 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