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는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14만9243가구가 분양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부동산114가 추산하는 2021년 전체 분양 물량(45만8678가구) 중 3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9만6631가구)과 비교하면 5만 가구 넘게 공급이 늘었다.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3만8043가구)와 서울(3만5685가구), 인천(2만2094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비수도권 중소도시보다는 수도권 대도시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주요 사업장으론 경기 광명시 '베르몬트로 광명(광명 2구역ㆍ3344가구)'ㆍ안양시 동안구 ;비산초교 재개발(2739가구)'ㆍ의왕시 '내손 다구역 재개발(2633가구)',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온천4구역ㆍ4043가구)ㆍ안락1구역(1481가구) 등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에선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1만2032가구)’ㆍ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2636가구) 등 분양 예정이지만 최근 후분양(공사를 80% 이상 마친 다음 분양하는 것)이 논의되면서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흥행 카드로 꼽힌다. 지난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25.5대 1로 전체 분양단지 평균(18.6대 1)을 웃돌았다.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에 들어서는 데다 건설사들 수주 경쟁 과정에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일이 많아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 아파트는 조합 내부 사정이나 분양가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서 청약 수요라면 분양 일정을 잘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자신의 가점에 맞춰 당첨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