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복귀’ 시동 걸었던 미국 기업들, 델타변이에 재택근무 연장으로 선회

입력 2021-07-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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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기점으로 업무 정상화 착수 계획했으나 재고나서
직원들 마스크 착용도 다시 권고

▲애플 로고가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 입구에 걸려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업들 상당수가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을 기점으로 재택근무를 끝내고 업무 정상화를 하려 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러한 계획을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애플이다. 애플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당초 9월에서 10월로 전면 연기했다.

페이스북도 델타 변이 확산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까지 미국 내 사무실을 수용인원의 50% 범위로, 10월께는 정원의 100%에 대해 재개방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방침에 대한 변경 계획은 없다면서도 단순 날짜가 아닌 데이터(코로나19 상황)에 기반해 사무실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넷플릭스도 노동절 이후 최소한 파트타임 형태로 사무실에 복귀할 것을 독려하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전사적인 사무실 복귀 정책은 세우지 못했다. 이에 대해 WSJ는 리드 헤이팅스 넷플릭스 회장 등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업무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자율성을 중시하는 사내 문화 때문에 사무실 복귀 반발 여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 전사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관련 방침을 완화했다가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식품 서비스·시설 관리업체인 소덱소(Sodexo)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전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회사 구내식당과 대학 캠퍼스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는 이 업체는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권고와 함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카페테리아 테이블에 설치했던 칸막이도 그대로 유지하되 샐러드바와 셀프서비스는 중단키로 했다.

애플도 소매매장 직원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했다. 애플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자율로 전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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