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24%) 오른 3만5144.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51포인트(0.24%) 상승한 442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03%) 뛴 1만4840.7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장 초반 중국 당국에 의한 인터넷 기업 등의 규제 강화를 우려한 매도세가 우세했지만, 이후 이번 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결국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독점금지법 준수와 데이터 안전 등 4개 분야를 집중 단속한다고 발표했다. 또 주말 동안 사교육 부담을 대폭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규제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 대해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이번 주 27~28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양적 완화 개시 시기를 가늠하고 싶어하는 투자자가 많아 적극적인 구매가 유보된 측면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이번 주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식시장은 힘을 받았다. 전주까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가 잇따랐는데, 이번 주 발표를 앞둔 종목들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3분의 1 이상인 약 165개사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 중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4대 기업에 꼽힌다. 페이스북, 테슬라, 보잉, 캐터필러, 프로터앤드갬블(P&G), 맥도날드 등 기술 회사에서부터 소비 기업까지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레피니티브는 올해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8% 급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는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6.6% 내린 연율 67만6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9만5000채)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지수는 이번 달 소폭 더뎌졌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7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27.3을 기록, 전월(31.1) 대비 둔화했다. 이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1.6)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2% 상승했으며, 자재 및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각각 0.8%, 0.7%가량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38포인트(2.21%) 뛴 17.58을 기록했다.